안녕하세요.
상담전문가 지부장입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24시간을 시간구조화를 구분하였을 때, 나의 24시간을 얼마나 의미있게 보냈는지 아니면 무의미하게 보냈는지를 6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시간구조화의 의미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주어진 24시간을 보람있게 보내기도 하고 무의미하게 보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인생이 보다 값지고 보람있지만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결국 우리의 인생도 허비하게 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TA에서 말하는 시간구조화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시간구조화를 알아 좀더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시간구조화에 대해 배우기 전에 먼저 여러분 자신이 평소에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람있게 보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습니까? 어제 하루 여러분이 보냈던 시간들을 기억해봅시다.
‘나의 시간보내기’를 통해 여러분은 자신이 평소에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었는지 아셨을 것입니다.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의 제약 속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앞에서 인간은 서로 스트로크를 주고받기 위해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스트로크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대방이나 환경을 조작하려고 합니다. 즉 대인관계에서 자기의 생활시간을 여러 가지로 조작하는 것도 스트로크를 얻기 위함입니다. 이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스트로크를 얻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프로그램화하는 것을 시간구조화라고 합니다. 즉, 시간구조화는 부족한 스트로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짜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족한 스트로크를 채우기 위해 시간을 보낼 방법을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휴일에는 무엇을 할까?”, “주말에 우리 집을 방문하는 손님을 어떻게 접대할까?” 등이 시간구조화의 예입니다.
우리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분석해 보면, 어떤 스트로크를 어떻게 채우고 있는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잘 보내게 되면 욕구불만이 해소되지만 졸렬하게 보내면 스트로크 결핍이 이르게 됩니다.
2. 시간구조화의 유형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TA에서는 여섯 가지로 분류합니다. 이 여섯 가지 시간구조화는 (가)폐쇄, (나)의식, (다)잡담, (라)활동, (마)게임, (바)친교입니다.
이것을 시간구조화와 스트로크 교환의 밀도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구조화 유형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폐쇄 (Withdrawal : 틀어박히기)
폐쇄라고 하는 것은 타인과 스트로크를 주고 받는 것을 피하고 혼자서 고독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 파티(party), 강연회 등에 참석하기는 해도 마음은 그 장면에서 이탈되어 다른 생각에 잠기는 것을 말합니다.
폐쇄에는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멀리함으로써 자기에게만 스트로크를 주려고 하는 자기애(自己愛)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잠도 일종의 폐쇄에 속합니다. 사람은 우울해지면 후회스러운 생각에 사로잡힌다든지 과거의 일에 억매여서 많은 시간을 폐쇄적인 방식으로 허비하게 됩니다. 또 병명이 분명치 않는데도 심신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건강염려증도 신체에 대한 폐쇄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복잡하거나 번민이 많을 때, 문제 해결에 직면하지 않고 폐쇄라는 시간구조화를 통해서 스트로크의 교환을 회피하게 되는데 주로 정신분열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폐쇄를 많이 사용합니다. 대인관계를 피하기 위해 음주를 한다면 이것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쇄는 P-A-C의 세 가지 자아상태 중 어느 것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선 어버이 자아(P)의 경우 폐쇄는 부모의 행동에 대한 모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사람은 자신이 보아왔던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실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내와의 대립이나 갈등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남편은 과거에 어머니가 화를 낼 때 아버지가 한 것과 똑같이 아버지의 ‘폐쇄’행위를 모방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갈등이 있으면 직장 일이나 연구에 몰두해 버리는 식으로 ‘폐쇄’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집을 나가버리거나 독방을 사용하거나,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딴청을 부리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어른 자아(A)에서 ‘폐쇄’행동을 할 경우는 어른 자아의 합리적 결단에 의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남과 고립되어 혼자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든가, 공상이나 자기반성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어린이 자이(C)에서 ‘폐쇄’가 일어날 경우 어린이 자아는 고통이나 갈등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에 경험한 적응방식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폐쇄’는 타인과의 교류가 적어 타인으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없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안전한 시간구조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의식 (Ritual : 예의)
의식은 「야아, 안녕!」이라는 일상의 인사와 같이 대인관계에 있어서 최소한의 스트로크가 주어지는 시간구조화로 문화·전통·습관과 같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스트로크가 교환되는 단순한 상보적 교류입니다. 의식은 사회생활에서 상호 원만하게 보낼 수 dT는 가장 안전한 교류방법입니다. 일상 회화에서는 보통 의례적인 것에서 시작되어, 잡담으로 화제가 발전하고 다시 의례적인 것으로 끝맺음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인간의 최소한의 교류의 장으로서 스트로크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로 폐쇄적인 부부라 하더라도 사회의 관습 (예: 보름, 추석, 설, 아이들의 입학식, 생일 등의 행사)에 따르면서 어느 정도의 스트로크는 서로 간에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식’도 ‘폐쇄’적인 면이 있지만, ‘폐쇄’와는 달리 외계의 대상이나 관습을 통해 스트로크를 구하는 점입니다. 보통 그 대상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고 동류집단이며 동창회, 정기 연주회, 불교행사, 제사, 계모임 등의 행사나 명절날 모여서 화투치기 하는 것 등이 의식의 예에 속합니다. 그러나 ‘의식’은 자신이 원하는 대상과 직접적으로 스트로크를 교환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참가를 통해 스트로크를 구하는 것입니다.
‘의식’이라는 시간구조화에 따르고 있으면 타인과 관계를 깊게 맺지 않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의식’은 ‘폐쇄’ 다음으로 안전한 시간구조화 방법인데, 그 이유는 이것을 통해 스트로크의 현상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미리 정해져 있는 결과를 향하여 예정대로 코스를 잡아주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의식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윤활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이것만을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편리한 의식도 굳어져 버리면 ‘강박적’인 행위가 되며, 정리정돈주의자나 청결주의자가 되며, 여기에 너무 구애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잡담 (Pastime : 기분전환)
‘잡담’은 ‘의식’보다는 좀 더 복잡한 긍정적 스트로크의 교환입니다. 약수터에 안장서 수다 떨기, 자기자랑, 모임을 기다리면서 잡담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개 간단한 상보적 교류로서 대인관계를 원만히 해 주는 윤활유로서 사용됩니다.
사람은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 있을 때, ‘잡담’에 의해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으로 차후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을 고른다거나 두 번 다시 만나기 싫은 사람을 배제한다든지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잡담’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접근하여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를 구하는 방법도 상당히 안정된 형태가 되어 ‘활동’보다도 더 직접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육아나 가사에 쫒기는 주부가 일 주일에 한두 번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잡담을 길게 나누는 것도 건강상 유익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잡담’에는 감정을 내포한 대화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 누가, 어디서라고 하는 사실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의 교환이나 일시적인 가벼운 접촉으로 끝나게 됩니다. 또한 이것이 더 나아가면 앞으로 배우게 될 ‘게임’으로 진전될 수도 있습니다. 잡담의 이점은 스트로크의 교환에 의해서 상호 만족이 이루어지고 이에 참가함으로써 존재가 인정되고, 역할이 명확해져서 편안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4) 활동 (Activity : 일)
사람은 집에서 칩거하는 단계를 넘어 ‘의식’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스트로크를 얻기 위한 시간의 사용방법이 조금씩 사회적인 경향을 띄게 됩니다. 즉, 외계의 대상에 접근하여 구체적인 형태로 스트로크를 교환하려고 합니다. 그 중 ‘활동’이라는 시간구조화는 일반적으로 ‘일’이나 ‘공부’라고 바꾸어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활동’에는 긍정적·부정적인 스트로크가 뒤섞여 있어서 아주 복잡합니다.
그러나 ‘활동’은 주로 어른 자아(A) 대(對) 어른자아(A)를 중심으로 한 교류이며, 대체로 어떤 도구(부엌칼, 볼펜, 낚시대 등)를 사용하여 외계의 현실과 접촉하여 시간을 구조화합니다. 스포츠를 즐긴다거나, 낚시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어린이 자아의 만족을 줄 수 있는 것도 활동에 속합니다. 남편은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도록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이 밖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가사에 힘쓰고, 아이들은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는 것도 가족 구성원 간에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는 상사나 동교와 같이 일을 한다든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든가 해서 스트로크를 교환합니다.
그러나 ‘활동’에도 부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아, 공부, 직장 근무를 유일한 보람으로 생각하여 시간구조화를 해 온 사람은 결국 비생산적이고 불행한 종말을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시간을 육아나 가사 일에 파묻혀 왔던 주부 가운데 아이들이 성장하여 집을 떠나가면 섭섭함, 지루함, 무력감을 못 견뎌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직장 생활에만 외길로 살아왔던 남성이 퇴직 후 여가를 활용하지 못하고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급속도로 쇠퇴해 가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5) 게임 (Game : 승부)
‘게임’은 일종의 필요악(必要惡)과 같은 교류로서 실제 일생에 필요불가결한 역할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여러 가지 인간관계에서 ‘잡담’이상의 접촉을 구할 때 ‘게임’이라고 하는 시간구조화를 이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게임’은 일종의 심리적 게임으로 스트로크를 얻기 위해 행해지는 왜곡된 거래선 입니다. 이 경우는 부정적 스트로크나 조건적-긍정적 스트로크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게임을 건 사람은 그 나름대로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당한 사람은 마지막에 가서 불쾌한 심리 상태가 되고 맙니다.
우리 주위에도 00투쟁, XX파업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남편이나 부인도 ‘이제는 그만두자, 이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부부싸움을 되풀이하고, 지루하리 만큼 매일 밤늦게까지 비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회사에서는 동료와의 사이에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의견 대립을 일으키게 됩니다. 화를 내며 닥치는 대로 폭언한 뒤 “또 실언을 했다!”라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도 모두 게임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어릴 때 부모-자식 간의 교류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트로크를 순순히 얻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이 연출하게 됩니다. 게임 연기자들은 응석이나 애교를 부리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되어 일그러진 모양으로(비꼬거나, 물고 늘어지거나, 사양하거나, 비극의 주인공처럼 한을 품고 복수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으로는 스트로크를 충분히 얻을 수 없습니다.
‘게임’은 사회적 접촉에서 ‘잡담’과 같이 개인적 색채를 띤 교류에 말려들어 연출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게임이 될 것인지의 여부는 시간적 경과를 지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게임은 시간구조화가 매우 쉽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여 만성화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결말은 극적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6) 친교 (Intimacy : 교제)
‘친교’는 두 사람이 서로 신뢰하여 상대방을 순수히 배려하는 진실한 교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교를 통하여 상호 긍정적 스트로크가 교환되어, 상호 간에 배려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다섯 가지 유형의 시간구조화에 속박되는 일이 없으며, 특별히 게임을 연출하여 상대방을 조작한다든가 이용하는 일도 없습니다.
P-A-C의 세 가지 자아상태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상보적 교류로, 자율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이 관계가 성립되는 사람은 서로 자타긍정의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몸에 익히기 위해 ‘나도OK, 너도 OK’라고 하는 기본적 자세(인생태도)를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TA가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시간구조화 방법입니다.
‘친교’는 ‘어른 자아(A) 대(對) 어른 자아(A)’의 교류이지만 어버이 자아(P)도 존중되며 자유 어린이(FC) 자아도 활발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기 본래의 모습으로 자유로이 듣고, 느끼고,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친밀 관계는 사람에 따라서 상처받기 쉬우며,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사랑할 것인가 거절할 것인가 하는 감정생활에 승부를 걸기보다 ‘잡담’을 이용 하던가 ‘게임’을 연출하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3. 시간구조화와 스트로크의 연관성
시간을 구조화시키는 여섯 가지 방법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자아상태나 스트로크와의 관련성을 알게 될 것이다. 폐쇄에서 친밀로 나아갈수록 스트로크의 강도가 높아진다.
우리가 어릴 때 우리 자신에 대한 OK 여부는 부모로부터 받는 스트로크에 달려 있었다. 우리가 받을지 모르는 배척은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지각하여, 진정하고 즉각적인 위험으로 여겼다.
성장하고 난 뒤에는 어떤 시간구조화 방법이든 이러한 위험은 없다. 아무도 우리의 감정을 강제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방이 우리의 말을 배척한다면, 우리는 왜 그런지 물어보고 변화를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상대방이 거부한다면, 그와의 관계를 끊고 나를 수용할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